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하루/사진여행

핑크 맛집, 평택 바람새 마을 핑크뮬리

by 소소한컷 나비 2020. 10. 9.

 

 

 

 

 

 

 

  언택드, 비대면 시대에 잘 견디고 계신가요? 

 

  저는 초등 자녀를 두고 있어서 지난여름방학부터 집콕 모드로 전환했었습니다. 집 근처는 자주 산책을 나갔었지만, 사랑 제일교회 발 코로나 확산 때는 그마저도 못해서 코로나 블루가 심했어요.

  우울우울 엄청난 우울모드. 사람이 사회에 속해 대인관계가 극도로 좁아지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경험했달까요.

 

  이제! 드디어!!

  기다긴 전면 온라인 학습을 끝내고 다음 주부터 주 2회 등교로 바뀌었어요! 

 

  아이와 덩실덩실 춤을 췄지요.(사실 아이는 반 친구들을 다 본다는 사실에 떨려하고요.ㅋㅋ)

  " 그렇다면 평일에 사람 없는 틈을 타 마지막으로 콧바람이닷! " 하고 외치며 지난 10월 7일 평택 소풍정원 바람새마을로 잠시 다녀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관광지 < 평택 소풍정원 바람새 마을 >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였을 법한 날씨. 요즘 날씨 정말 좋죠? 하늘은 파랑파랑, 바람은 선선, 햇살은 노릇노릇. 작년이었다면 한글날을 낀 짧은 연휴기간 어디로든 다녀왔을 텐데요.

  다음주부터 초등 1학년 아이의 등교도 2회로 늘어날 테고, 약간 '내가 1호가 될 순 없어' 하는 마음으로 조심 중입니다. 

 

 

  ● ● ●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비대면) 관광지 100선

 

  막상 나가자고 생각해도 어딜가나 사람이 많을까봐, 소심한 쫄보 엄마는 고민이 많습니다. 

  사실 물의 정원 황화코스모스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엔 올림픽파크의 들꽃마루를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속속 올라오는 사진 속 들꽃마루엔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ㅠㅠ 쫄보는 깊이 고민하다가 포기했습니다. 

horang-nabi.tistory.com/104

 

안녕, 물의 정원 코스모스 바다

 초록 초록하던 풍경이 가을 가을 하게 변하고 있네요.  아이와 조심하며 집콕하는 생활을 오랫동안 했더니 코스모스가 만개했다는 소식도 늦게 들었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작년 사��

horang-nabi.tistory.com

 

  그러던 중 후보에 오른 평택의 핑크뮬리!!

  그래 올해는 핑크뮬리다! 하고 마음먹곤, 버스+지하철+지인 차량 콤보로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곳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네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개인이나 가족 단위가 즐길 수 있으면서 테마가 있는 곳  ▷이용객 수를 제한할 수 있어서 안전하고 질서 있는 곳 등으로 심사기준을 정해 뽑힌 곳 중 평택 바람새마을이 7위라고 합니다. 

 

  딱히 등수와는 상관없는 듯해요. 이 외에도 동두천 자연휴양림, 시흥 갯골생태공원, 성주군 성밖숲, 기장 치유의 숲, 제주 물영아리오름, 서울 돈의문 박물관마을 등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가 있습니다. 

 

 

 

 

 

 

 

 

 

 

   

 가을 사진 맛집, 핑크 맛집 '평택 바람새 마을'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는 가을의 중반쯤부터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SNS에 핑크뮬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아, 10월이구나 - , 이제 조금 있으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겠구나 - 하고 짐작할 수 있어요. 

  '가을' 하면 '노란 은행잎이나 빨간 단풍'을 많이 떠올리시겠지만, 사실 단풍이 깊게 물드는 동시에 떨어지면서 가을이 끝나거든요. 그땐 이미 추, 추워요. 덜덜. 

 

 

 

 

 

  핑크 뮬리 자체가 꽤 커서 이렇게 초등 아이가 서면 포옥 안기는 정도예요. 성인 허리보다 살짝 더 높은 정도? 그래서 주저앉아 찍으면 위 사진들처럼 핑크빛 안갯속에 파묻혀 찍힐 수 있어요. 

 

 

  게다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셔서 그런지 작년보다 더 좋아지고 있어요. (아마 점점 더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듯요) 작년 핑크 뮬리만 생각하고 갔는데 깜짝, 핑크 코스모스도 만발이었답니다!

 

 

키 큰 품종의 코스모스

 

  개화 상태를 보니 바람새 마을의 코스모스는 다음 주 중반까지 가장 예쁠 때이고, 이후부터 시들기 시작해서 10월 20일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핀 코스모스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늦게 핀 코스모스 송이들까지 생각한다면, 10월 말일까지는 가능합니다. 

 

  핑크뮬리도 비슷하게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가 절정입니다. 핑크뮬리는 개화 한 상태에서 서서히 색이 빠지는 식물이거든요. 10월 말까지 핑크 뮬리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완전한 진핑크의 핑크뮬리는 10월 20일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10월 말에 평택을 가시면 연핑크색 핑크뮬리를 보실 수 있겠네요.

 

  물론! 급히 추워진다든가, 비가 연일 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에 따라 변화가 클 수 있습니다. 

 

 

 

   

 소풍정원 바람새 마을의 주차장과 편의시설, 주의점

 

  ▷ 주차장 : 소풍정원으로 들어가는 길 왼쪽에 바람새 마을 입구(입장료를 받는 컨테이너 건물)가 있고, 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 입장료 : 6세까지 무료, 7세 이상 ~ 성인 모두 2,000원의 입장료를 냅니다. 

 

  ▷  화장실과 매점 :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작은 매점 겸 카페가 있습니다. 저는 김밥을 싸갔는데, 앉아서 자유롭게 먹을 테이블과 의자들도 매점 앞에 조금 있어요. 

 

  ▷ 주의점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놀랄 수 있어요. 하지만 사진들처럼, 관광객이 아직은 많지 않아 잘 가려 찍을 수 있고, 핑크뮬리 단지 곳곳에 벤치나 배 등의 촬영용 소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작아 문제가 되진 않아요. 

 

 

 

 

 

  주말에 관광객이 많을까 걱정되는 분들은 저처럼 주중 오후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늦은 오후에 도착해 보니 관광객도 몇 팀 없어서, 거리 유지하며 쉬기 정말 좋았어요. 

 

  저처럼 너무 코로나 블루에 깊이 빠지지 마시고 ㅠㅠ,

  잠깐씩이라도 조심조심 콧바람 쐬며 가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