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과 책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샬라카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신데렐라의 누더기 옷을 하얀 드레스로 바꿔주고 호박과 생쥐들을 마차와 말로 바꿔주는 마법사. 그 할머니 마법사가 노래와 함께 마법을 부리는데, 그때 이렇게 말합니다. 샬라카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다듬어서 멋지게 만들고, 그로 인해 나의 가치가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마법. 현실 속 그런 마법은 아마도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제가 흠뻑 빠져 닥치는대로 공부하고 있는 분야가 '퍼스널 브랜딩'인데요, 나를 좀 더 나답도록 세련되게 재조직하고 개편해서 그런 나를 브랜딩화 하는 것. 이게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뭐.. 계속 책으로, 유튜브로 공부 중이라 확언은 못 드리네요.
'나답다'라는 건 대체 뭘까요.
일단 내가 누군지, 뭘 좋아하고 뭘 잘할 수 있는지 부터 알아야겠네요. 앞선 게시물에서 보셨듯, 전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제 딸램을 누구보다도 잘 찍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취미 사진가 엄마'입니다. 명확한 편이지요. 사실 뭐 달리 내세울 게 없어서 더 고민하고 방황할 것도 없어서요.
'쯔양'님이 문득 생각나네요.
쯔양님은 본인이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먹방 유튜버가 됐다고 하던데, 언젠가 쯔양님의 첫 유튜브 영상을 잠깐 본 적이 있어요. 앞에 음식이 잔뜩 있는데 방송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너무 적어서?) 음식을 계속 쳐다만 보시더라고요. 그 눈빛이 정말.. 간절했어요! ㅎ 정말 이거 다 얼른 먹고 싶은데 기다려야 하는, 누가 봐도 정말 좋아하는 간절한 눈빛 있잖아요.
쯔양님도 자신의 강점을 알았고, 그걸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인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어마어마한 팬을 얻었죠. 굉장히 단순화해서 말해, 나의 강점을 잘 브랜딩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은 촘촘히 잘 다듬은 브랜드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설명해줍니다.
리뷰를 쓸 때 옮겨 적으려고 포스트잇을 붙이다가 붙이다가 붙이다가.. 포기했습니다. 새겨담아야 할 말이 너무 많아요. ㅎㅎ 대신 잘 정리된 목차를 옮겨둡니다.
1. 1 개가 아닌 1000 개를 상상하기 - 전 세계 애플 스토어는 왜 하나의 매장처럼 보이나
2. 시간을 빨리 쌓이게 하는 법 - 스타벅스가 판매권을 넘긴 이유
3. 자기를 표현하는 상징 찾기 - 6가지 질문으로 완성되는 비주얼 전략
4. 무의식에까지 스며들게 하려면 - 공기조차 눈에 보이게 만들다
5.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만들기 - 내 제품의 고향은 어디인가
6. 새로운 세대가 환호하는 올드함의 비밀 - 180년 된 티파니가 카페를 연 이유
7. 촘촘히 스며드는 아날로그만의 힘 - 어떤 소비가 추억이 되는가
당신은 누구인가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세련된 브랜딩의 사례와 고민의 흔적들을 읽으며 자꾸 제게 질문하게 됩니다.
" 넌 왜 지금 블로그를 하니? "
어렵게 쓰여진 마케팅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게 질문하며 천천히 책장을 넘겼습니다. 질문하며, 옮겨적으며, 누구보다 블로그 하는 분들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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