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평대리 카페 <르토아 베이스먼트>
앙버터를 입에 넣으며, 제주 '맛'이라는 게 참 떠올리기 묘하다. 달착지근하다,라고 표현해도 어느 정도의 당도가 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애매하다. 게다가 사람마다 달착지근한 것의 개인차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까지 고려하자면 사람마다 너무 달거나 혹은 너무 덜 달아서 결국은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 달착지근하다며. 내 입엔 좀 많이 달던데, 너무하네. 달거나, 맵거나, 쓰거나, 시거나, 바삭하거나, 쫀득하거나, 폭신하거나 그 정도를 어림짐작 하여 수치화하는 곳도 있다. 물론 ' 신 맛이 50 정도 돼요. '라고 말해버리면 대체 그 50이 어디에 가까운지 모르니, 일반인을 상대로 설명할 땐 누구나 알 만한 기준을 정하기도 한다. ' 신라면 2배 정도의 매운맛 '이라든가, '갓 튀긴 굴튀김..
2020. 6. 8.
용인시장 옆 다방 아니고, 카페 <라미니>
용인시장 옆 다방 아니고, 카페 오일장엔 워낙 맛있는 게 많다. 안 먹던 씨앗 호떡도 맛있고, 갓 튀긴 찹쌀도넛도 맛있고, 한 그릇에 3,500원 하는 칼국수도 꼭 먹어야 하는 별미다. 매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5일 만에 열려서 그런가, 질릴 법한데도 꽤 꼬박꼬박 챙겨 사 먹게 된다. 그렇게 갓 튀긴 도넛과 4,000원도 안 하는 칼국수 틈에 예쁜 카페가 하나 있다.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를 팔 법한 장소에 감성적인 카페가 들어선 것도 신기한데,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찾아내어 끊임없이 방문한다. 이 카페만의 시그니쳐 메뉴가 있고(죠리퐁 라테와 호빵맨 푸딩) 워낙 카페 인테리어가 감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1층 간판 하나 없는, 참치 세상 2층에 자리 잡은 카페를 찾아온담. 나도 헤맨..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