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눈
' 캐치라이트 '
안녕하세요? :) 까꿍 - 하고 딸램과 인사해봅니다. 헤헤.
오늘은 인물사진에 활기를 더해주는 간단한 방법을 알아볼게요.
위 사진 속 눈을 자세히 보고 오실까요?
뭐가 보이시나요?
티스토리는 사진을 따로 확대해 볼 수 없어서 자세한 형태를 보긴 힘드실 텐데요, 대충 봐도 검은 눈망울 속에 하얀색의 어떤 물건(?)들이 보이시죠?
정확히 이야기하면, 눈동자에 반사된 하얀 '빛'이 찍힌 것입니다.
캐치라이트(catch light)란, 사진 속 인물(또는 동물)의 눈동자에 나타나는 빛망울(보케)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클로우즈 업으로 인물에게 가깝게 다가가서 찍었을 때 눈동자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사진 찍는 사람(촬영자)의 형태나 바라보고 있는 곳의 빛망울들이 찍힙니다.
위의 두 사진에 비해 아래 사진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먼저 본 2장의 사진보다 훨씬 고요한 느낌이 드나요?
아이의 왼쪽에 빛이 있어서 살짝 캐치라이트가 생기긴 했지만, 양쪽 눈 모두에 크게 생기진 않아서 앞의 사진처럼 활기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렇게 사진가들은 인물사진을 찍을 때, 태양이나 조명 등의 빛을 이용해 캐치라이트를 눈에 넣곤 한답니다. :)
하지만 캐치라이트가 없다고 해서 꼭 나쁜 사진은 아니에요.
인물사진에 캐치라이트가 있으면,
인물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사진 속 인물이 활발해 보이고,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감정이입이 쉽습니다.
하지만 캐치라이트가 없다면,
인물의 활력이 낮아 보이고 슬퍼 보이며, 차분해 보이거나 고요한 느낌이 듭니다.
즉, 인물사진의 분위기를 사진 찍는 여러분이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차분하고 고요하며 슬픈 느낌이 들게 하고 싶다면 캐치라이트를 빼거나 약하게,
생동감이 느껴져서 사진 속 인물에게 훅! 감정이입을 하고 싶게 만들려면 캐치라이트를.
그럼 이런 캐치라이트를 어떻게 만들까요?
" 당연히 빛 속에서 찍으면 되지! "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정확한 상황을 알고 있어야 촬영이 쉽겠죠? 그리고 무조건 햇빛 속에서 찍으면 빛이 너무 밝아서 사진이 하얗게 다 날아가기도 한답니다 :(
위 사진을 보시면,
아이는 가게 안 의자에 앉아있고, 시선은 가게 옆 창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① 실내라면 창가 옆에서, 야외라면 어디든 그늘을 찾는다.
② 인물의 시선은 밝은 쪽을 보게끔 얼굴이나 몸을 움직인다.
③ 정면의 눈동자 가득 빛망울을 담으려면, 사진 찍는 사람이 햇살 아래에 있도록 하고(촬영자가 광원 속에 있거나, 광원을 등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④ 측면의 눈동자에 빛망울을 담으려면, 사진 찍는 사람이 함께 그늘에 있으면 된다.
베란다 창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전구를 보며 신기해하는 눈망울이에요. ㅎ
위의 ④번 설명처럼 인물과 같은 위치에서, 빛을 보는 눈동자를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알전구가 줄을 이뤄 만든 형태가 눈동자 안에서도 방울방울 보이네요. :)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요?
첫 번째 사진과 같은 시간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빛 가득한 베란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를 / 거실 창문 사이에 제가 서서 / 거실 창문에 비친 베란다 빛을 캐치라이트로 넣어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는 어두운 상대(촬영자인 엄마)를 보고 있긴 하지만, 제 주변에 밝은 창문이 가득해서 아이 눈 속 캐치라이트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피사체가, 밝게 빛나는 어떤 것을 보고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은 어렵지 않지요? ^^
사소한 팁이지만,
눈이 반짝거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정말 달라진답니다^^
지금 당장 셀카로 시도해보세요! 아마 캐치라이트에 빠져 헤어 나오기 힘드실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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