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었으면, 올봄 가장 먼저 달려갔을 장소는 수원 경희대였다.
아마 오늘쯤엔 꽃비가 내리고 있을 텐데 -
아름다운 대학 교정과 20~30년도 더 된 것 같은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말 멋진데,
지금 학교는 외부차량과 외부인을 철저하게 통제한다고 한다.
지인이 잠깐 들렀다가 출입도 못했다고 해서 올핸 근처에도 못 갔네..
너무 아쉬워서 작년 폴더를 뒤적뒤적
경희대 국제캠의 숨은 벚꽃 장소를 정리해본다.
다들 학교 정문 쪽과 도서관 앞의 사색의 광장 벚꽃을 많이 찍지만
사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멀티미디어관과 외국어대학관 사이의 대운동장 옆이 정말 장관이다.
학교가 지어지기 전부터 있던 게 아닐까, 생각되는 고목들이 있는데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사람들이 쉽게 다니는 대운동장 옆길에서 찍는 것도 예쁘지만,
아래의 세 번째 사진처럼 산과 대운동장 사이의 큰 고목들과 함께 찍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길이 좁고 차가 계속 오고 가는 곳이니
촬영할 때 꼭 앞뒤를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장소인
전자정보 대학관과 야구장 사잇길
워낙 학교의 가장 끝길이라 학교 재학생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야구장이 교내에 있는지 모르는 재학생도 있을걸? ㅎ (나도 학교 다닐 때 몰랐..)
언덕의 끝쪽이 살짝 휘어져있는데
이 곡선을 이용해 아래의 사진처럼 옆에서 찍을 수 있다.
풍성한 벚나무나 꽃비 내리는 풍경을 화면 앞에 걸치고
그 사이로 인물을 배치하면 정말 화사한 배경을 가진 인물사진이 가능하다.
직선으로 이어진 벚꽃길보다 곡선길이 훨씬훨씬 예쁘다는 사실^^
또 다른 숨은 장소인,
외국어대학관 뒤쪽의 작은 휴식공간.
학생들이 쉬기도 하고 잠깐 수다도 떨 수 있는 실외 휴게공간이 있다.
등나무가 있었던가.. 아무튼 벤치가 있는 작은 공간인데
주변으로 작은 공터가 만들어져 있다.
요기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작은 비밀장소 :)
뒤쪽으로 해가 지는 방향이라
역광으로 따뜻하게 촬영할 수 있다.
매해 딸램과 이곳,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봄맞이 성장 촬영을 하곤 했는데 ㅠㅠ
언급된 곳 말고도 숨은 장소도 정말 곳곳에 있어서,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시간만 피하면 예쁜 교정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대신,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니 에티켓은 지키기 :)
내년엔 다시 만날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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