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온실 야간 산책
서울식물원 추억 속, 온실 야간 산책 나른한 여름날의 시작입니다. 작년 여름, '보타닉 서머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마곡 서울식물원에서 야간개장을 진행했습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나흘간만 진행하는 일정으로 하루에 선착순 500명씩, 총 2,000명만 관람할 수 있었던 특별한 밤이었습니다. 비용은 1인당 3,000원이었는데, 1시간 반 동안 서울식물원 온실만 (야외 주제 정원 미포함) 집중 관람하는 프로그램이었지요. 한 시간 반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고 더운 여름날 온실을 관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거의 몇 분만에 2,000 표가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1인당 4명의 몫까지 함께 예약할 수 있어서 제가 지인들의 표를 후다닥 예약했는데, 주말 표는 아예 포기하고 주중의 표를 바들바들 떨리는 광클로 예매했..
2020. 6. 13.
제주 구좌읍 평대리 카페 <르토아 베이스먼트>
앙버터를 입에 넣으며, 제주 '맛'이라는 게 참 떠올리기 묘하다. 달착지근하다,라고 표현해도 어느 정도의 당도가 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애매하다. 게다가 사람마다 달착지근한 것의 개인차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까지 고려하자면 사람마다 너무 달거나 혹은 너무 덜 달아서 결국은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 달착지근하다며. 내 입엔 좀 많이 달던데, 너무하네. 달거나, 맵거나, 쓰거나, 시거나, 바삭하거나, 쫀득하거나, 폭신하거나 그 정도를 어림짐작 하여 수치화하는 곳도 있다. 물론 ' 신 맛이 50 정도 돼요. '라고 말해버리면 대체 그 50이 어디에 가까운지 모르니, 일반인을 상대로 설명할 땐 누구나 알 만한 기준을 정하기도 한다. ' 신라면 2배 정도의 매운맛 '이라든가, '갓 튀긴 굴튀김..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