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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촬영팁

인물 감성사진 찍기 팁

by 소소한컷 나비 2020. 5. 3.

 

  ' 감각적인 사진 '이란 어떤 것일까요? 

  

  아래의 사진을 한번 볼까요? 

  어떤 느낌이, 생각이 드시나요?

 

 

  1.  와, 잘 찍었다.

    (자뻑이라 웃고 넘어가죠 ㅎㅎ)

  2. 색 대비로 찍었구나.

    (빨강과 초록)

  3. 아래쪽 풀이 흐려진 건 '아웃포커싱' 덕분이구나.

  4. 초점이 가운데 잘 맞았네.

 

  등등, 미술적 지식이나 촬영의 사전적 지식이 있다면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 와, 감각적으로 찍었네. 감성 돋아. 분위기 있다~ "라고 표현할 것 같지는 않지요?

 

  그럼 아래의 사진을 봐주세요. 

 

 

 

 

 

 

  잘 찍고 못 찍고를 떠나, 어쩐지 사진 속 인물이 생각하는 듯 느껴지고 고요한 마음이 들지요. 

  어쩌면 '감각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들도 잠시 보실까요?

  눈치 채셨나요? :)

  맞아요, 아래와 위 4장 사진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물의 뒷공간을 비워줬다는 점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인물사진을 찍을 때, 사람을 한가운데에 놓고 찍습니다. 

  사실 인물사진 뿐만 아니라 사물을 찍을 때도 가운데에 놓고 초점을 맞춰 찍지요.

  그런데 조금 마음의 여유를 두고, 카메라(또는 핸드폰)를 든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여 볼까요? 이런 행동을 '앵글을 움직인다'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실전모드~! 뽜밤!!

 

  ① 찍으려는 대상을 발견한다.

  ② (DSLR) 대상을 화면 가운데에 두고, 반셔터를 누른 채 유지한다.

  ② (핸드폰) 대상을 화면 가운데에 두고, 손으로 터치해 꾹- 눌러서 AF/AE 잠금을 한다.

  ③ 인물이 보는 반대 방향으로 '앵글을 움직인다.'

    - DSLR은 꼭 반셔터를 누른 채 앵글을 움직이셔야 해욥!

  ④ 마음에 드는 곳까지 공간을 비운 뒤, 찰칵!!

  

  ②번을 다시 볼까요?

 

  DSLR 이라면, 반셔터를 꼭! 유지한 채 몸을 좌우로 움직여 앵글을 변화시킨다는 것!

  핸드폰이라면, 초점을 맞추고 싶은 대상을 앵글 안에 넣고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면 1초쯤 뒤 노란 동그라미(또는 노란 네모)가 뜨면서 'AF/AE 잠금'이 될 때까지 기다린 뒤 앵글을 변화시킨다는 것!

 

  헥헥..

  이게 실제로 보여드리면 굉장히 쉬운 행동인데 말로 표현하려니 무진장 길어지네요. ㅜㅜ

  빠른 시일 내로 'AF/AE 잠금' 기능에 대해 포스팅해야겠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들 껄껄~ 웃고 넘어가 주셔요. ㅎㅎㅎ)

  

 

 

 

  반대의 경우를 보실까요?

  바로, 인물이 보는 방향을 비워주는 방법입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두 사진 모두 얼굴이 안 보여 설명이 조금 와 닿지 않으실 수 있는데요, 지인들의 초상권이 있어서 ㅠㅠ 눈이 명확히 보이는 사진을 쓰지 못하니 상상만 해주세요. ㅎㅎ

 

 

 

  위의 두 사진처럼, 인물을 이렇게 화면 한쪽으로 몰아놓은 뒤 인물의 눈 방향으로 공간을 비워보세요.

  사진을 보는 여러분은 지금 자연스럽게 이 흐름을 따라가셨을 겁니다. 

   

  ① 인물의 눈(얼굴)을 본다. 

  ② 사진 속 인물이 보는 방향으로 함께 본다. 

 

  이런 '시선 쫒음'은 보편적인 인간 심리라서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것이지요. 

  다들 친구한테 " 어?! 저거 뭐지?!(시선유도) 아니지롱~ " 하는 엉뚱한 장난 한 번씩은 해보셨잖아요? ㅎㅎㅎ 

 

  이렇게 사진 속 인물이 보는 방향으로 공간을 비워두면,

  진취적이고, 활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밝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기 좋습니다. 

 

 

 

 

  현재로썬 초상권 없는 딸램(엄마가 미안 ㅠㅠ)의 사진으로 마무리 비교해 봅니다. 하핫.

 

  위의 사진은 어쩐지 꿈꾸는 듯한(물론 꿈꾸다 방금 나온 아침이긴 한...;;) 고요한 느낌의 사진을 찍으려 했고,

  아래의 사진은 시선 앞을 비워두려 했는데 갑자기 사.. 사자가 포효를... 아무튼 진.. 진취적인 사진을 찍었네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