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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사진여행

안성목장 물안개 일출

by 소소한컷 나비 2020. 5. 13.

 

 

 

안성목장 물안개

 

  물안개는 어디서 피어나는 걸까요.

 

  며칠 전 포스팅했던 글에서, 드라마 빠담빠담 촬영지가 일출로 유명하다고 잠깐 말씀드렸었지요. 

  물안개가 피어나려면,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굉장히 커야 합니다. 

  보통 10도 이상 차이나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은 밤(8도)과 낮(21도)의 차이가 13도 나네요. 내일은 9도/25도라고 하니 요즘 얼마나 일교차가 큰 지 아시겠죠? ^^

 

 

안성목장 물안개 새벽 5시 11분 풍경

 

안성목장 물안개 새벽 5시 12분 풍경

 

 

안성목장 (안성팜랜드)

물안개 일출

 

 

  건물의 뒤쪽에서 물안개가 마구 밀려드는 게 보이시나요?

  낮게 깔린 짙은 안개가 정말 파도치듯 앞으로 밀려왔다 뒤로 밀려갔다 하기를 반복합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자칫 음산함만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ㅎㅎㅎ, 실제로 보면 굉장히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광경입니다. 

  안개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구나 실감할 만큼, 건물 뒤 멀리서 시작되는 물안개가 100미터 앞에 있는 사진가들까지 덮쳐 옵니다. :) 

 

 

 

  일렬로 옹기종기 늘어선 사진사들이 평일엔 백여 명, 날씨가 멋진 주말엔 4~500 백 명까지 몰려듭니다. 

 

  그냥 일출도 멋진데, 앞에 멋진 건물과 초록 호밀까지 펼쳐져 있고, 심지어 물안개라니!!

  이런 삼박자가 갖춰진 곳은 드물거든요. 왜 사진가들이 몰려드는지 아시겠죠? ㅎ

 

 

 

안성목장 물안개 새벽 5시 26분 풍경

 

  자연물 촬영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

  물안개가 다시 파도처럼 뒤로 밀려나면, 앞으로 언제 오려나~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답니다. 이렇게 기다리다가 그날 촬영이 끝나기도 하고요. 

 

  조금 어둡게 촬영하니 저 멀리서 떠오르는 해가 보입니다. 

  4시 30분쯤 도착해 부랴부랴 찍기 시작해서, 5시 30분쯤 되니 해가 뜨네요. 해가 뜨기 시작하면 사진가들의 손이 굉장히 빨라집니다. 

 

 

 

  아무도 큰소리로 말하지 않는 정적 속에서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 끊이지 않는 셔터 소리만 들려요. 

  유명한 출사지를 가면 자리 경쟁을 해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끝없는 셔터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막~ 설레요. :)

 

 

 

안성목장 물안개 새벽 5시 46분 풍경

 

  드디어 해가 떴네요. :D

  계속 같은 풍경이라 슬슬 지겨우시죠? ㅎㅎㅎ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안개가 밀려듭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뜨거워진 공기와, 아직 차가운 땅과의 온도차 때문에 더욱 큰 물안개가 한 번 더 피곤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저곳의 물안개는 어디서 피어오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