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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카페탐방

부산역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 100년 전 백제병원 속으로

by 소소한컷 나비 2020. 5. 19.

 

백제병원의 100년 역사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

 

 

 

  박제되어버린 과거에 현재 진행형인 나의 시간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참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다. 

  더구나 이런 공간을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현대의 일상을 향유한다는 것 분명히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요즘 카페나 식당의 트렌드 중 하나가, 옛 건물을 허물지 않고 외벽과 바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를 꾸미는 것인데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도 마찬가지다.

 

 

 

 

  부산역 근처에 위치한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는 1922년에 '백제병원'으로 지어진, 올해로 98년 된 건물이다. 그동안 이 건물은 백제병원 - 중국요리집(봉래각) - 일본 장교의 숙소 - (광복 이후) 치안대 사무소 - 중화민국 영사관 - 임시 대사관 - 신세계 예식장 등으로 변해왔다.

  1972년 한 번의 화재를 겪은 뒤, 현재는 전국에 체인점을 둔 <브라운핸즈>의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도곡, 마산, 인천, 안양 등에 있는 <브라운핸즈>도 부산점과 마찬가지로 옛건물의 외관을 유지한 채 인테리어 했다고 하는데, 특히 마산의 <브라운핸즈>는 옛 버스 정비소를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블로그 이곳저곳에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가 써진 카페 내부의 풍경사진을 봤는데, 진짜 재미있어 보였다. 

  기회가 되면 한번씩 모두 탐방해보고 싶다. :)

 

 

 

 

 

 

 

  자칫 음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을 주물로 만든 조명과 앤틱한 큰 창으로 밝히고 있다.

 

  병원이었던 넓은 내부 공간에 촘촘히 조명이 있었을 텐데, 그곳을 하나로 통하도록 모두 트여놓아서 다소 어둡다. 그래서 구석구석에 조명을 두고 밝혀주고, 감각적인 예술작품들로 빈 공간을 더욱 메워준다.

  이곳은 아티스트들의 그림이나 사진을 일정기간 전시해 주기도 하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모던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체 공간이 꽤 넓어서 단체로 이용하는 손님도 꽤 있을 듯했다. 

  또한 부산역에서 도보로 5분, 근처의 초량역에서는 도보로 10분이 안 되게 걸려서 우리처럼 트렁크를 끌고 오는 여행객도 있었다. 우리 가족도 부산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갔던 것. 여기는 꼭 들러야 한다며. ㅎㅎ

 

 

 

 

 

 

 

  <브라운핸즈>는 주물을 이용한 조명, 문 손잡이, 스위치, 테이블 등을 만드는 인테리어 소품 회사이다.

  이들이 만든 제품과 옛 건물들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낡은 옛 벽돌이나 창과 모던한 가구들이 꽤 조화롭다.

 

 

 

 

 


 

 

이용시간 :  10:00 - 23:00 (연중무휴)

주차장 : 인근 공영주차장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_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중로 36)

화장실 남녀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