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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촬영팁

인물사진, 우는 아이사진 남기기

by 소소한컷 나비 2020. 5. 20.

 

우는 아이 컷 하나 더 주자

아이 사진 촬영팁

 

 

 

  안녕하세요,

  오늘도 소소하고 잔잔한 팁을 갖고 온 소소한컷 나비입니다. 

 

  오늘은 아마도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팁이 되겠네요.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 웃는 날도 많지만 우는 날도 많지요.(아.. 물론 저 말고, 아이가요.. 맨날 집콕이라 우울하지만 안 울어요.. 진짜예요....)

  큼큼.. 아무튼! 아이와 함께 있으면 울거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잠들거나 하는 다양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때 놓치지 않고 찍어놓게 되면, 특별한 날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사진보다 훨씬 더 보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5월은 날씨도 좋지만,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 운동회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가 정말 많죠. 핸드폰이든 DSLR이든 카메라를 들고 아이를 쫒는 아빠와 엄마가 많으실 텐데요, 이때 아이의 웃는 얼굴만 찍으면 나중에 사진 전체 구성이 다채롭지 않아 지루하게 돼요. 

 

  웃는 얼굴이 최고지!

  라고 하시겠지만, 사실 엄마와 아빠들~ 진심으로 생각해보세요. 핸드폰 속 우연히 또는 장난스럽게 찍은, " 우에~~~~ 엥~~~" 하는 아이의 사진을 보며 즐겁게 웃은 적 있지 않으신가요? 저..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설마. ㅎ

 

 

 

 

  이 사진은 의도가 살짝 있었는데요,

  " 케이크 먹기 전에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면서 꽃받침(턱 괴기) 하고 있는 사진 찍어볼까? "

 

  그래 놓고는 한 장만 더! 한 장만 더!! 하며 계속 찍었어요. 사실 아이 표정이 어떻게 변하나 보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꽃받침이 점점 무너지며, 마음도 무너지며, 표정만 봐도 원망이.. ㅋㅋ

 

  저 사진을 끝으로 이제 케이크 먹자~! 했더니, 얼마나 행복한 얼굴로 사진을 찍던지! 물론 그 사진도 잘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위의 찡그린 사진을 더 자주 봐요. 

  무엇보다 저 사진으로 의미 있는 전시회도 했었거든요. :) 

 

 

 

 

 

  " 아이가 싫어해요. 우는데 사진 찍는다고요. "

 

  네, 맞아요. 저희 아이도 싫어해요. ㅋㅋㅋ

  그런데 뭐랄까, 이젠 좀 그러려니~ 해요. 몇 장 찍히면 얼굴을 가리긴 하지만요.(이럴 때 중요한 건 모다? 스피드다!!)

 

  하지만 울컥하는 상황이 모두 정리된 후, 또는 한참 시간이 지나 찍었던 사진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도 까르르~ 웃어요. 재미있다고요. 특히 아주 아기일 때 사진을 보여주면, 본인이 더 신기해하고 그 사진을 아껴요.

 

  단!

  이렇게 찡그린 사진이나 우는 사진을 보며 놀리듯 말하시면 절대 안 돼요!

  부모님들 마음은 사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간직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우리의 마음을 어련히 알겠지 하며, 비웃거나 놀리듯 아이에게 말씀하시면 아이는 그 말만 그대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다시는 그런 사진을 찍히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절대 편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아요. 

 

 

 

  촬영자를 믿는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언제나 스스럼없이 행동합니다. 

  ' 이 사람은, 내 사진을 찍어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는 믿음이 있는 거죠. 

 

  이렇게 어른이든 아이든 사람 마음은 똑같겠죠? :)

 

 

 

눈으로 심한말 하는 중 ㅋ

 

  우는 아이 사진 한 장 더 찍기!!

  그 사진으로 절대 놀리지 말고, 정말 소중한 장면이라고 아끼는 모습 보여주기!!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