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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카페탐방

동탄역 앵무새 카페 < 버드소리 >

by 소소한컷 나비 2020. 4. 13.

 

  발걸음도 가볍게 갔던 (작년의) 앵무새 카페 <버드소리>

 

  앉으라.. 먹으라..

  손에 앉을 때까지 계속 앉히고, 먹이를 먹을 때까지 계속 먹이는 무서운 딸. ㄷㄷㄷ

  사실 사장님이 많은 새를 보유하고 계셔서 테이블 수와 배고픈 새를 적절히 로테이션시킨다고 하셨다. 많이 까다롭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 먹이를 받아먹지 않는 새들은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바로 바꿔주신다. 그래도 너무 자주 새를 바꿀 생각을 하기보단, 새가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기다려주는 게 좋다. 처음엔 이리저리 도망가거나 고개를 돌리던 새들도 시간을 주면 먹이도 잘 먹고, 손에 잘 올라가기도 한다. 

  어쨌든.. 앉을 때까지, 먹을 때까지 집요하게 기다리는 인내심 많은(무서운) 딸 ;;;

 

 

 

 

  한 테이블 당 기본적으로 두 마리씩 주시며, 음료값(입장료 포함)과 모이 체험 비용은 별도이다. 

  1인 1 주문이 기본이며, 체험시간은 2시간, 모이 체험은 3000원이다. 하지만 테이블이 가득 차지 않으면 제한시간을 빡빡하게 재진 않으시는 듯하다. 두 번 정도 갔었는데, 모두 평일에 갔던 터라 사람이 없어서 충분히 앉아있다 왔다. 

  체험으로 제공받는 모이도 넉넉한 편이고, 모이 체험을 하지 않아도 카페 곳곳에 앵무새들이 쉬고 있어서 어느 때나 상관없이 다른 앵무새를 구경할 수 있다. 문득, 이 카페에 얼마나 많은 앵무새가 있을까.. 궁금해지네.

 

  심술을 부리는 건지, 자꾸 세게 깨물어서 ㅡㅡ 참다가 사장님께 말씀드려 다른 아이들로 바꿨다. 어른이 참기엔 참을만하고, 아이들은 아야 - , 눈물 찔끔 정도. 기본적으로 공격적이거나 무섭게 덤벼들지는 않는다. 운이 좋으면 계속 손에 앉아있는 엄청 순한 아이를 만나기도 하니까.

 

 

버드소리 동탄점

  다녀오고 나서 알았는데, 전국에 있는 체인점이구나.

  새를 입양할 수도 있다고 하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 실제로 사가는 사람도 봤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손님 없이 졸고 있는 앵무새들.

  이곳만 그런 건지, 다른 지점도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사장님도 직원분들도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자연의 색깔은 정말 따라갈 수 없구나.. 

  가만히 횟대에 앉아 졸고 있는 앵무새들의 꼬리를 보며 찰칵찰칵.

 

  어쩐지 당분간은 '렌선 여행' 사진을 올리게 될 듯하다. 아무래도 요즘엔 어느 실내든 마음먹고 가야 하는 시기니까. 그래도 확진자 수가 더 이상 많이 늘진 않고 있으니, 몇 달만 더 기다리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마스크 안 쓴 딸램 사진을 보니 새롭네. ㅜㅜ

<버드소리 동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