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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카페탐방

예술가들의 아뜰리에 같은, 동탄 카페 <미구스타>

by 소소한컷 나비 2020. 6. 1.

 

동탄 갤러리카페

<미구스타>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인상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것도, 그렇다고 강하게 자리 잡은 것도 아닌, ' 아, 그 사람 분위기 참 좋았지. ' 하는 거 있잖아요. 제겐 카페 <미구스타>가 그런 느낌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동탄엔 새로 들어선 아파트만큼이나 감각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요. 때마다 골라가는 재미가 있지요. 그중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곳도 있고, 카페 내부 분위기가 좋은 곳이 있는데, 카페 <미구스타>는 후자에 속합니다. 아쉽지만 커피는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데, 카페의 센스 있는 분위기만은 오랫동안 잔상처럼 기억에 남았어요.  

 

 

 

 

 

  카페 <미구스타>는 ' 복합 문화공간 갤러리 카페'라고 자신을 소개하네요. 

  사진 속 인테리어 소품들과 가구도 판매하며, 종종 대관을 통해 쇼핑몰 촬영과 드라마 촬영, 전시, 모임 등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전시는 일정 기간 동안 상시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더라고요. 카페 내부가 워낙 넓은데,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소품과 가구들도 일관된 콘셉트를 잡고 있어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끼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제 취향저격이었다면 구매까지 이어지겠어요. 대체 이런 감각 어디서 사나요? 소품과 물건이 많은데도 전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카페의 메인 공간에 위치한 탁자에도 상품이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땐 모두 드레스 퍼퓸을 팔고 있었어요. 라벨과 색상이나 분위기 모두 일관되게 카페 분위기와 어울리네요. 판매를 대행하시는 건지, 직접 사장님이 만들어 판매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번 카페 주인님의 센스에 놀랐었습니다.

 

 

 

 

  저 멀리 그림 선생님이 앉아 계십니다. 

  전 커피만 마시고 오긴 했지만, 뜨개질이나 그림 클래스를 가끔씩 진행하시는 것 같았어요. 소규모로 차근차근 수업이 진행되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왔습니다. 들썩들썩 함께 어깨너머로 배우고 싶어서 혼났네요.

 

  ME GUSTA

  스페인어로 '좋아해', '맛있어', '마음에 들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며 판매를 하고, 분위기가 어울리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주고, 그 공간에서 내가 만든 맛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 상상해 봅니다. 카페가 너무 많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의외로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취향저격 카페는 찾기 힘들죠. 

 

  하긴, 요즘 같아서는 매일 집콕 생활에 길들여져 밖으로 산책만 나가도 뭐든 취향저격,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아이러니한 것은, 사람이 뜸한 시간을 비집고 카페든 풍경이든 카메라에 많이 담아오고 싶은데, 어쩐지 마음과 달리 자꾸 집 근처만 맴돈다는 사실. 이제 이런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해요. 

 

  굳이 카페가 아니더라도 기분 좋아지는 공간을 찾는, 그런 날이 많은 6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구스타>

 

 

이용시간 :  10:00 - 21:00 (매일)

가게 앞 주차, 단체석 예약 가능

 

 

 

 

 

 

 

 

 

동탄 미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