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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사진여행

안녕, 물의 정원 코스모스 바다

by 소소한컷 나비 2020. 10. 5.

 

 

 

 

 

 초록 초록하던 풍경이 가을 가을 하게 변하고 있네요. 

 아이와 조심하며 집콕하는 생활을 오랫동안 했더니 코스모스가 만개했다는 소식도 늦게 들었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작년 사진들이에요. 오후의 노릇노릇한 햇살을 받으며 느지막이 사진 찍고 놀다가 해 질 녘에 돌아왔었지요. 

 

 작년, 물의 정원 코스모스 사진을 공유합니다. :)

 올해 물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물의 정원

황화 코스모스 바다

 

 

  작년, 이곳 물의 정원에 가보기 전에는 '황화 코스모스'라는 말 자체를 몰랐었어요.

  코스모스라고 하면 무조건 핑크핑크, 연분홍과 진분홍이 서로 섞여 한들한들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만 떠올렸는데. 정말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주홍빛 황화 코스모스가 함께 흔들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얼마나 놀랐던지요. 

 

 

 

 

 

 

 

 

  물론 익히 알고 있던 분홍빛의 코스모스가 없지도 않아요. 

  물의 정원을 가보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황화 코스모스가 보이지만, 한편에 핑크색 코스모스도 따로 조성되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코스모스 물의 정원을 가꾸고 계획하신 분도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색 있게 황화 코스모스도 대단위로 조성하고, 관람객들 아쉬울까 봐 핑크빛 코스모스도 따로 씨앗을 송송. 

 

  가끔씩 황화 코스모스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며 가녀린 소녀처럼 서있는 핑크빛 코스모스 찾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그냥 맨숭맨숭 사진만 찍으면 재미가 좀 덜하겠죠? ^^

 

 꼭 물의 정원이 아니라도, 이 가을 코로나를 피해 사람이 적은 곳으로 조용한 여행을 가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특히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더 쏠쏠한 팁이 되실 거예요. 

 

 

● ● ● 

1.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세요.

 

 

 

  코스모스를 보러 갔지만 그 장소엔 꼭 코스모스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주변을 잘 둘러보면 생각보다 멋진 장소가 숨겨져 있어요. 

 

  우선, 사람들이 다~ 찍는 그 핫스팟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으세요!

 

  한참 구경 뒤에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실 거예요. 물의 정원 근처엔 위의 사진들처럼 쓰러진 고목이나 예쁘게 휜 느티나무가 꽤 있습니다. 남들 다 찍는 사진도 가지고, 나만 가진 사진도 챙기는 거죠. :)

 

 

 

  ● 

2. 소품을 1~2 개만 챙겨 보세요. 

 

 

  많이도 말고 딱 한 개, 또는 두 개만요. 

 

  많이, 여러 종류의 소품을 챙기면 다양하게 찍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차라리 한 두 개의 소품만 챙겨서 아주 조금의 특색만 더 해주는 게 훨씬 집중도가 높을 수 있답니다. 밖에 나들이 나간 것만도 발이 둥둥 떠다닐 텐데 그 많은 소품까지 어떻게 챙겨요. 

 

  전문적인 사진 목적 여행이 아니라면, 욕심내지 말고 소품 한 두 개만!

  ( 작은 바구니, 풍선껌, 파스텔 풍선 하나, 작은 리본끈, 앤틱 한 로봇 장난감 등이요. )

 

 

 

 

 

 

 

 

● ● ●

3. 과감하게 사진을 잘라보세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인물사진의 개성이긴 해서 권유해드리긴 참 어렵지만, 인물사진에 꼭 눈, 코, 입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한번 버려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멋진 황화 코스모스 속 예쁜 얼굴 사진도 꼭 남겨야죠!

  그거 100장 찍고, 한 10장 정도만 이렇게 도전정신 넘치는 사진도 찍어 볼까요? ㅋ 망하면 어때요. 상대방 몰래 쓰윽 지우면 되죠 뭐.

 

  이건 정말 진심인데, 이렇게 과감한 구도의 사진도 연습을 해야 칭찬받을 만큼 는답니다!

 

 

 

 

  글을 쓰며 올해 물의 정원 코스모스 소식을 찾아보니, 2020년은 역시나 코로나. ㅠㅠ

  관광객 방문을 막기 위해 씨앗 조차 뿌리지 않으신 건지 코스모스 대신 잡초가 무성한 사진만 있네요. 한편에 작게 코스모스가 보이긴 하는데 아마도 작년처럼 대단위로 조성하진 않았나 봅니다. 

 

  헛걸음하시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하마터면 무리해서 갈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