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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사진여행

기흥 호수 공원 의외의 맛집과 카페

by 소소한컷 나비 2020. 7. 4.

 

 

 

 

 

 

 

 

 

기흥 호수 공원과

기흥 호수 순환산책로

 

 

  <기흥 호수 공원>은 기흥호수를 옆에 끼고 넓은 부지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곳을 '공원'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기흥 조정경기장이 있는 곳으로 조정경기 선수가 연습도 하고 선수들의 부속건물도 있는 곳입니다. 건물 주변의 넓은 잔디밭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기흥 호수 공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맵에도 '기흥호수공원'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

 

 

 

  기흥 호수는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야자매트, 우레탄 길, 황톳길, 데크 등이 번갈아 가며 있고, 기본적으로 호수 둘레를 빙 돌며 조깅이나 산책을 할 수 있어요.

 

  둘레길은 A, B, C 코스로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 호수 전체를 도는 것은 A코스뿐입니다. 그런데 이 A코스가 10Km 길이로 약 4시간 정도의 소요시간이 걸려서 도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A코스 10Km : 4시간 소요

  - B코스 7.7Km : 3시간 소요 ( 1-6-5-4 코스 )

  - C코스 1.4Km : 50분 소요 ( 1-2-3 코스 )

 

 

꽃 둘레길

 

  '둘레길'이라는 특성상 중간에 포기하기가 힘들어요. :( 둘레길 전체를 걷는다면 4시간 가까이 되는 코스를 모두 돌아야 제자리로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레길을 운동삼아 걷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코스를 이용하며 산책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운동삼아 걷기 좋은 길임은 틀림없습니다. :)

  특히 C코스는 호수 바로 옆의 데크를 걷는 코스인데, 조명이 예뻐서 밤에 산책 삼아 걷기에 정말 좋아요. 

 

  대부분의 길이 도로와 떨어져 있어 매연이나 소음도 덜했고요. 

  중간중간 화장실도 있고, 앉아서 잠시 쉴만한 의자도 가끔씩 나타납니다. 

 

 

 

 

 

 

 

 

 

 

 

 

 

 

기흥조정경기장

 

  저는 둘레길 보다 기흥 호수공원을 자주 이용했어요. 이맘때쯤엔 폭신폭신하게 잔디도 잘 올라와 있고, 호수에서 부는 바람도 적당히 시원해서 잔디밭에서 마냥 뛰어놀기 딱 좋거든요. 물론 사진은 올해 사진이 아닙니다. ㅜㅜ 역시나 마스크 없는 일상이 정말 그립네요.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공원시설이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게 장점이 되어 넓은 잔디밭에서 누군가는 공놀이를 하고, 누군가는 연을 날리고, 또 누군가는 보도블록 쪽에서 자전거를 타요. 장애물이 될 만한 시설물이 없다는 게 이곳의 큰 장점이지요. 

 

  기흥 호수 공원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이 조정 경기 선수들의 훈련 및 숙소인데, 출입은 불가하지만 건물의 그늘을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어요. (부끄) 필로티 구조로 지상부의 1층이 떠있어서 그 빈 공간에 돗자리를 깔거나 원터치 텐트를 쳐서 쉴 수 있거든요. 늘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끄)

 

 

기흥호수공원

 

  가벼운 간식만 조금 챙기고 색연필이나 사인펜, 흙놀이용 삽, 그리고 어디서 신랑이 주워온(?) 테니스 공만 들고 나섭니다. 아이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도 놀이를 만들어내는 것엔 천재인 것 같아요. 

  

  공놀이 하다가 지치면 그림 그리고, 그림 그리다 지겨우면 흙 하고 놀고, 또 그게 지겨우면 소꿉놀이하고. 끊임없이 놀이를 만들어내 노는데도 에너지가 넘치죠. 어른이 먼저 녹다운됩니다. 하하.

 

 

 

  제법 긴 풀도 호수 둘레에 있어서 메뚜기나 여치류가 많이 삽니다. 

  큰 여치인데 뒷다리 하나가 없어서 아이 손에 쉽게 잡혀 버렸네요. 한동안 관찰하며 구경하곤 잘 돌려보냅니다. 그러곤 또 해가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더 공놀이를 하네요. 역시 강철체력 어린이로군요. :(

 

 

 

  기흥 호수 공원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팁!

  이 근처에 놀러 오시면 '기흥호수 맛집' 또는 '기흥호수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둘레길 트레킹 또는 호수 공원 산책을 위한 사람들이 늘면서 식당도 많아지고, 새 건물도 많이 세워졌습니다.

  그중 예전부터 지금까지 맛집을 차지하는 곳은 <홍두깨 칼국수>입니다. 이 근처에 10년 가까이 살았던 저와 지인 모두 추천입니다. 일명, 지역주민 추천 맛집! <홍두깨 칼국수>

 

  그리고 진짜 커피 맛집은 바로바로~ 기흥호수공원의 <매점>입니다! 두둥!

  가격이 2,000원 정도 했나 가물가물한데, 그 가격에 정말 말도 안 되는 퀄리티의 커피예요. 그 매점에 커피 원두를 대는 곳이 그 동네에서 유명한 카페인데, 매번 기흥호수에서 2,0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이걸 여기서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나 걱정할 정도예요. 

 

  지역주민 추천! 기흥호수 맛집은 <홍두깨 칼국수>, 커피는 기흥호수의 <매점>입니다!

  (참, 홍두깨 칼국수는 조개가 엄청 들어가서 국물은 조금 짠 편이에요.)

 

 


 

 


 

  그늘에 돗자리 깔아놓고 간식 먹으며 책 읽는, 편안한 날씨네요. 

  본격적인 한여름이 오기 전, 비록 마스크와 함께 하지만 집 근처에서라도 가족 나들이 가끔 하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