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하루/사진여행

소요시간과 버스운행 시간이 세상 젤 중헌, 비자림

by 소소한컷 나비 2020. 6. 10.

 

소요시간과 버스시간 확인이 세상 제일 중요한,

비자림

(일정 빡빡한 관광객에게 뭣이 중헌디?!)

 

 

  제주의 비자림에 대한, 제 경험에 근거한 정보를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비자림에 대해 제가 뭘 덧붙일 말이 있을까 싶게 다른 전문가님들의 좋은 정보들이 이미 많았습니다. 그렇게 깊이 있게(?) 비자림 정보를 설명하는 건 어쩐지 제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어디까지나 제가 겪은 부분들만 모아 보겠습니다. 

 

 

 

 

  1. 소요시간 (1시간 ~1시간 30분)

 

  비자림은 큰 길만 보면 8자 모양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8자의 모양 중, 아래쪽 동그라미 코스를 A, 위쪽 작은 동그라미 코스를 B로 봅니다.

  A코스는 2.2Km의 길이로 40분 정도 소요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쉬엄쉬엄 돌고 나오면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완전히 놀멍 쉬멍 어린이 걸음으로요. ㅎ

  B코스는 1.0Km의 길이인데 8자로 이루어진 비자림 속 갈림길에서 위쪽 동그라미를 좀 더 걸은 뒤, 다시 A코스로 합류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다만 B코스는, 비교적 평탄한 A코스와 달리 돌길이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굽이 뾰족한 신발이나 유모차는 지나기 힘들어요. 하지만 A코스 보다 더 깊고 울창한 비자 숲을 누릴 수 있습니다. 

  

  A, B코스 모두를 걷고 나온다면 1시간 30분 정도의 소요시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버스여행 (비자림 입구에서 5분 거리의 버스정류장)

  

  이렇게 말하면 제주에 사시는 분들께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제주도도 버스 노선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육지(?) 사람들만 제주는 무조건 렌트를 해야 관광할 수 있다고 생각할 뿐, 사실 버스 노선이 정말 잘 되어 있어 관광이 어렵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칼 같이 정확한 버스시간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다만 버스가 자주 있는 게 아니라서, 나올 때의 버스시간을 정확히 알아두고 가셔야 합니다. 

  비자림의 경우, 입구에서 큰길을 따라 400m 정도(5분 거리) 떨어진 곳에 정류장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버스 어플도 있겠지만, 정류장에 적힌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가세요. (최근에 정류장 시간표를 찍은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리네요 ㅜㅜ) 말씀드렸듯 시간은 정말 정확하게 운행되지만 혹시 모르니 여유 있게 가시고요. 

 

 

  

 

 

 

 

 

  3. 숲 보호

 

  너무 당연한 말이라 생뚱맞지만, 탐방로가 아닌 곳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사진 속 길들을 보시면, 대부분의 탐방로에 딱히 울타리가 없습니다. 폭신한 초록 이끼를 뒤집어쓴 키 작은 바윗돌들만 탐방로와 숲을 간신히 가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변엔 CCTV도 없고, 길을 벗어나는지 감시하는 분도 없지요. 그 때문에 너무너무너무너무 빠른 속도로 숲이 훼손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위 사진의 작은 비자나무 새싹은 제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입니다. 탐방로를 벗어나 숲으로 깊이 들어가서 본 게 아니라, 탐방로 바로 옆으로 저런 새싹들이 빼곡해요. 너무 작고 여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 새싹이라, 관광객들이 탐방로를 벗어나 한 발만 숲으로 내딛어도 수많은 자연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4. 소소한 사항

  

  - 탐방로를 이룬 흙은 모두 화산송이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구멍이 송송 뚫린 붉은 자갈들인데요, 밟으면 오그락자그락 좋은 소리를 냅니다. 덕분에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아서 걷기 좋은 숲입니다. 단, 너무 건조한 날에는 화산송이 흙먼지들이 날리는 편인데요, 이 흙이.. 운동화에서 잘 안 빠집니다. 하얀 운동화는 조심하세요! (이건 오름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 보호를 위해, 물 이외의 음료와 음식은 숲으로 갖고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 입장료를 끊기 전, 주차장 맞은편에 매점과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 음식도 꽤 맛있다고 하네요. CU 편의점도 근처에 있고, 잠시 쉴 수 있는 실내/외 휴게시설과 깨끗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 수유실이 있습니다. 두둥!

   딸램이 5개월 때 가족여행으로, 그것도 버스여행으로 떠난 거라 어딜 가든 수유실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아기 엄마들이 알고 계신(백화점에서 본) 형태의 수유실은 아니지만, 푹신한 소파와 간이 가림막이 있는 쾌적한 1인 수유실이 있어요. 아기 엄마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5. 이용 안내

 

  - 매일 9:00 - 18:00 (연중무휴)  /  17:00 입장 마감 

  - 일반 입장료 3,000원, 장애인 입장료 무료, 어린이/청소년/군경 1,500원

  - 소요시간 : A, B코스 - 넉넉히 2시간  /  A코스만 -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