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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카페탐방24

버리기. 그리고 행복해지기. 미니멀 라이프 버리기. 그리고 행복해지기. 미니멀 라이프 1.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 오랜만에 열었던 벽장 때문이었어요. 32평 집의 거실 한 편에 벽장이 있었는데, 버릴 순 없고 매일 사용하진 않는 물건들이었죠. 아이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 청소기의 안 쓰는 부품들, 버리기 아까웠던 반찬용기들. 그런데 뭔가를 찾느라 벽장문을 열었는데, 훅! 하고 진-한 플라스틱 냄새가 얼굴을 덮치는 거예요. 그 때 결심했죠. 다 갖다 버리자. 2. 원래도 집에 가구나 짐이 많이 없는 걸로 아는데. - 네, 정리를 잘하는 꼼꼼한 성격이 못돼서 차라리 집에 쌓아두지 말자 주의예요. 그런데 이렇게 안 쓰는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니까 집이 너무 큰 거예요. 이걸 개기로 25평 작은 집으로 이사했어요. 대신 그 차액으로 문.. 2020. 5. 12.
단순함의 미학 철산역 <치읓시옷디귿> 카페 철산역 카페 안양천과 마주한 광명시의 오른쪽 편에 철산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꽤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동네인데,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곳이고 구로의 바로 옆이니 아마 80~90년대엔 꽤나 잘 사는 동네였을 듯해요. 이 동네에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4월 짧은 기간 동안 힙! 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철산동 주공 8단지입니다. 찾아보니 아파트 준공시기가 1985년이네요. ㄷㄷㄷ 무려 35년 차 아파트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아파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잘 가꿔진 조경입니다. :) 생각해보세요. 새로 지은 좋은 아파트에 몇 십억짜리 멋진 나무를 옮겨 심어도, 제대로 뿌리내리고 자리 잡으려면 꽤나 긴 시간이 걸리거든요. 위 사진 속 807동이 가장 포토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2020. 5. 9.
아침 자기개발서 <미라클모닝>, <아티스트 웨이> 매일 아침 뭐하지, 과 예전에 얼마간 초등학생들을 가르친 일이 있었다. 그 때 한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워낙 행동도 생각도 느린 편이라, 동성의 남자아이들보다 세심하고 조용한 또래 여자아이들과 더 잘 어울렸다. 학습성과는 뭐 그냥저냥. 아주 뒤떨어지지도 않고 어느 과목에서도 특별하게 두각을 나타내지도 않는, 주변에 가장 많이 있을 법한 평범한 남자아이였다. 그 아이가 가장 뛰어난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일기'였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아이들이 쓴 일기를 하나하나 읽으며 첨삭하지는 않고 그저 몇 줄 썼나, 글씨가 너무 날아가진 않나, 반복된 말만 하진 않나, 눈대중으로 대충 보고 넘기는 편이었는데, 그런 내 눈을 언제나 사로잡는 일기. (프라이버시고 뭐고 눈이 번쩍) 어떤 날은 참새에 대해 궁금해 찾.. 2020. 5. 6.
사랑스러운 할머니 갬성, 카페 그레이스 그래니 사진첩을 정리하며, 그렇게 정리된 사진을 이곳에 조금씩 정리하며 동시에 느낀 건, 나에게 확실한 취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유명한 곳도, 아름다운 곳도, 특이한 곳도 많지만, 그중 내가 정성 들여 사진으로 남기는 곳들은 일관된 분위기를 가진 곳들이구나 - 오늘 내 사진첩에서 꺼내진 곳도, 유명하다기 보단 카페 주인의 취향이 오롯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용시간 : 11:00 - 22:00 (화요일 휴무) 다양한 차와 커피, 간단한 케이크와 디저트 카페 사장님이 꽤 젊으시다. 하아.. 왜때문에 젊은데 인테리어 감각까지 있는 건데요? 인테리어 감각도 좋은데, 음료랑 디저트까지 맛있다. 네?? 왜때문에 요리까지 잘하시는 거죠?? 아.. 그렇구나.. 모든 걸 가진 분이시구나.. 세.. 2020. 5. 2.
나를 치유해주는 짧은 명언 10가지 코로나로 갇혀 지내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하루 종일 함께 뒹굴거리며 아이의 꽁무니를 쫒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는데, 문득문득 멍 - 하니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느낌. '뇌'가 없는 느낌. 그저, 그 시간이 되어 그 일을 하는 단순 반복의 나날들. 그래서 좀 더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밤시간은 온갖 유흥거리(유튜브, 쓸데없는 웹서핑, 의미 없는 카톡 타임..)로 가득해 늦게 자면서 내 시간을 확보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러다가 작년에 읽었던, '할 엘로드'의 이 생각났다. 그래, 아침 시간을 확보하자. 그때부터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끼적끼적 아무말 일기도 쓰고, 15분 내외의 명상도 .. 2020. 4. 30.
진짜로 좋아하는 게 뭐야, 부산 서면 모루식당 네가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하고 누군가 물었을 때, " 카레 "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쩐지 너무 흔하다고 느끼는 건 자취 때 먹은, 수많은 오뚜기 3분 카레의 영향이려나. 그닥 카레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한 두 가지의 재료와 시판 카레가루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요리라서 한 달에 한두 번은 해 먹는 편이다. 얼마나 재료가 손쉬우면 3분짜리 레토르트 식품으로까지 만들겠나. 당근, 양파, 감자를 툭툭. 돼지고기를 툭툭. 끝. 이런 나만의 편견때문인지, 카레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하면 꽤 호기심이 생긴다. 궁금해서라도 꼭 간다. 내가. (이 정도면 카레를 좋아하는 걸지도) 카레와 함께 누리는 다붓한 공간, 얼마나 유명하냐면 본점인 서면점을 시작으로, 잠실.. 2020.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