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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찍을 땐, 최대한 끝까지 기다리세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보통 몇 장을 찍으시나요? 전 " 최대한 끝까지. "라고 대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인물을 찍을 땐, 콘셉트 촬영이나 명확한 주제가 있는 촬영이 아닌 이상, 사실 최대한 많이 찍어 양적인 부분을 확보해 놓으려 노력합니다. 프로 작가가 아니라서 양으로 승부하려는 부분도 있겠지요. ㅎㅎ 하지만 그 이유 말고 더 큰 이유는, 피사체의 표정과 행동 변화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딸이 밥 한 숟가락을 입에 집어넣는 순간을 찍은 7장의 사진입니다. 첫 번째 컷을 입 바로 앞에서 시작했고 마지막 사진까지 가도 입 안에 아직 숟가락이 있으니, 아마 1초~3초 사이의 사진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7장의 사진 중 어떤 사진을 베스트로 꼽으시겠어요? 여러장을 겹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2020. 4. 23.
제대로 구운 '까눌레'와 소금말차우유, 동탄카페 < 쿠라티오 > 커피 말고 다른 게 당길 때, 평소 하루 한두 잔의 커피를 꼭 마시는 편이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더치커피나 달달구리 인스턴트커피, 휘핑크림을 듬뿍 올린 커피나 카페모카, 에스프레소까지 두루 좋아하는 편인데, 콕 집어 잘 마시지 않는 건 아아. *-* 솔직히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 진짜 커피맛을 알려면 뜨아지. 암암. 좀 꼰대처럼 들릴 수 있는데, 진짜 맛이 좋기로 유명한 커피를 마실 기회가 온다면 꼭 따뜻하게 마시길 권한다. 기본적으로 '향'이란 것 자체가 낮은 온도에서 제대로 발향하기 힘들고, 입 안에서 천천히 퍼지며 변화하는 커피의 여러 가지 맛은 차가워진 혀로 느끼기가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커피의 향과 맛이라는 게 정말 미묘한 변화로.. 2020. 4. 23.
딸스타그램, 엄마와 아이의 모델놀이 나는 정기적으로 딸을 찍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어서 필름 카메라부터 똑딱이 카메라, 지금의 DSLR까지..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사진을 찍어왔다. 꾸준히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지, 꾸준히 찍었다는 게 절대 아니다. 그렇다. 모든 일이 그렇듯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는다. (.. 사진 얘기 쓰는데, 갑작 애드고시 생각이 나서 떨림;;;) 사진을 꾸준히 찍게 된 건 딸을 낳고 나서인데, 내 인생에 아이는 단 하나 너다! 너뿐이다!! 두 번째는 없어! 출산도 단 한번! 아이의 O살 생일도 단 한번! 유치원 입학도, 학교 입학도 단 한번!! -_ -;; 단호박으로 이렇게 생각하니, 매번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장면도 단 한번! 이 나이에 이 계절도 단 한번! 막 이러면서 ㅋㅋㅋ 진.. 2020. 4. 21.
소형견, 대형견 차별없는 카페 < 펠리스뻬로 > 평생 개를 길러본 적은 없지만, 주변엔 애견인이 많다. 큰 개를 기르는 친구도 있지만, 도심에선 역시나 소형견을 기르는 게 수월함은 사실이다. 다수가 아파트에 살고, 또 그 속에서 다수가 소형견을 기르는데, 대형견을 기르는 딱 한 명의 친구는! .. 역시 주택에 산다. ; _ ; 빼박.. 그 친구는 주로 한밤에 산책을 다닌다고 했다. 낮에 주택가를 돌며 산책하면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싫어하고, 그렇다고 애견카페를 가자니 대부분 소형견만 받는다고 했다. 차라리 밤에 돌아다니는 게 마음 편해서 밤산책만 한다고 하는데, 역시나 친구 본인도 불편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딱 맞춤한 카페가 용인에 있다. 지역은 용인이긴 하지만 기흥IC 와 매우 가깝고, 위치 상 용인의 중심가(용인시청.. 2020. 4. 20.
경주 불국사 왕벚꽃(겹벚꽃) 매년 4월 초가 되면 경주 여행 계획을 짰다. 목표는 4월 20일 전후! 그 해 4월 20일 근처의 날씨를 계속 검색하고, 만약 20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무조건 그다음 주 주말 기차표를 산다. 목적지는 신경주역. 신경주역에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경주는 수학여행으로 갔었고, 불국사를 몇 번이나 가봤었지만.. 불국사가 이렇게 겹벚꽃으로 유명한지는 몇 해 전에 처음 알았네. 역시 수학여행 다니는 그 나이 때는 겹벚꽃 따윈 눈에 안 들어오지. ㅎㅎ.. 늙었.. ㅜㅜ 주차장부터 펼쳐지는 왕벚꽃이 어마어마하다. 이런 솜사탕같은 왕벚나무들이 온통이다. (모든 사진은 작년, 제작년 사진입니다) 그래도 경주까지 갔는데 불국사에 안 들어가면 서운하지. 주변에 살았다면 주차장 쪽 겹벚꽃 아래에서 .. 2020. 4. 19.
[책리뷰]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여 티스토리를 쓰는가.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현재 나의 욕망은 애드센스인가? 거의 20년 간 네이버블로그를 쓰다가 티스토리로 넘어온 이유는 2가지였다. 1.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었다. 2. 주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1.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들 외동아이와 함께 코로나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가 눈을 뜬 아침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뜻이다. 아, 정확히 '하루종일' 놀아주진 않는다. 놀아주지 않는 시간에 청소기를 돌리고, 아침/점심/저녁을 준비하고, 밥 먹이고, 짬짬이 설거지와 빨래를 하고, 잠깐의 오후 산책을 다녀와야 한다. ... 내 시간이 없다. 방학기간이 점점 길어질.. 2020. 4. 18.